어린이집 텃밭을 꾸며요

며칠 안 남은 2월이 지나면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네요. 유아친구들은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 선생님을 금방 적응을 하겠지만 영아반은 대성통곡을 하는 기간이죠^-^ 그래도 무사히 지나가면 누구보다 어린이집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되는 거 모두들 알고 계시죠?!^-^
아마 적응기간 3월이 지나가면 가장 먼저 하는 행사는 텃밭활동인 것 같아요.
어린이집 마당에 텃밭이 있는 곳도 있고, 텃밭이 없을 경우 큰 화분을 갖다 놓고 반 별로 키우곤 해요~
오늘은 텃밭에 키우기 좋은 작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텃밭에 키우기 좋은 작물부터 알아볼까요?

 

 

 

텃밭에 키울 작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키우기 쉬운 작물이어야 해요. 벌레가 많이 생기는 작물이거나 온도, 습도에 예민하거나 관리를 자주 해야 하는 작물을 키울 경우 모든 고생은 선생님들이 하시게 되잖아요ㅜㅜ 그래서 주로 텃밭에서 많이 키우는 작물을 간추려 보았어요.

 

땅콩

땅콩은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작물이라고 생각해요. 흙 위로 쑥쑥 자라는 잎을 보며 땅 속에선 어떻게 자라고 있을지 아이들이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땅콩을 그냥 심는 경우도 있지만 땅콩 모종으로 키우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땅콩부터 심게 되면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고 금방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종을 구매하여 심는 게 좋답니다.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는 어린이집에서 제일 많이 키우는 작물인 것 같아요~ 다른 작물에 비해 키우기 쉽고 열매가 많이 열리다 보니 가성비 작물이 아닐까 싶네요^^ 방울토마토, 고추는 가지치기를 잘해준다면 쑥쑥 잘 크고 열매도 잘 맺더라고요. 키가 점점 자라면 작물 기둥이 휘거나, 부러지지 않게 막대기 같은 걸로 고정시켜 주세요~

상추도 많이 키우는 작물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예민하더라고요. 대부분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작물을 키우다 보니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 상추 잎이 뭉개지더라고요. 그래도 물만 줘도 쑥쑥 잘 자라는 게 상추예요. 가정으로 보낼 때 큰 것들이 하나씩 있으면 아이들이 뭔가 뿌듯해하더라고요^0^

 

깻잎

와 깻잎은 씨앗만 뿌려도 엄청 쑥쑥 자라더라고요?!! 아이들과 깻잎을 키우며 깻잎 특유의 향도 맡아볼 수 있고 앞면, 뒷면의 촉감의 차이도 느껴볼 수 있는 작물이랍니다.

 

가지

가지도 생각보다 잘 자라요. 가지 꽃도 예쁘고 길쭉길쭉하게 잘 자라더라고요. 하지만 시중에 파는 통통한 가지를 생각하시면 안돼요... 그 정도로 키우려면 전문 농부가 되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배추, 무

식목일행사 때 어울리지 않는 작물이지만 어린이집에서 김장행사를 하는 원의 경우 가을에 배추와 무를 심더라고요. 직접 기른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한다면 김치를 안 먹던 아이들도 자신이 만든 김치가 맛있다며 조금씩 먹더라고요~ 김장준비를 해야 하는 선생님들에겐 정말 고생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한다면 힘을 내시는 선생님들 모두 파이팅!(갑자기 응원입니다^^)

 

 

텃밭 가꾸기에 필요한 도구

텃밭을 가꿀 때 가장 필요한 건 삽, 물조리개가 아닐까요? 요즘은 아이들 손에 잡기 편한 크기의 삽이 많이 나와있더라고요. 다이소에도 미니 텃밭도구들이 많으니 한 번 들려보세요~ 그리고 물조리개의 경우 물을 채우면 아이들이 무거워서 들기 힘들어하더라고요. 위 사진의 물조리개는 잡기 편하고 중심 잡기가 편해 보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키운 작물을 탐구영역에서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래 글도 한 번 읽어보세요~

 

2023.01.16 - [보육교사] - 탐구영역에는 어떤 놀잇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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